Take one_하나를 따다

출품작가
황순일
제작년도
2010년
전시실
제 2전시실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97×162cm
작품설명

황순일의 근작들은 탐스런 과일들의 거부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달콤함의 재현을 뿜어낸다. 보는 순간 탐하고 싶은 과일들에의 욕망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들 가운데 하나인 식욕을 자극시키는 섬세한 리얼리티의 결과이다. 그럼에도 작가 특유의 재현적 테크닉이 유감없이 발휘된 열매들의 표현은 '실재 같은, 너무나 실재 같은' 형상성으로 인하여 '낯익은 생경함'으로 이끈다. 이는 매끈하게 반사된 표면효과 탓인지, 실제의 것보다 확대된 크기 탓인지, 과일들의 탱탱한 겉표면이건 녹아내릴듯한 속살이건 말라져가는 순간이건, 과일의 본성을 넘어서는 감지체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재현물은 존재의 투명한 지시물이거나 대리물이라기보다는, 존재의 본성과 마주치게 하는 역동성을 은닉한 정적인 장(static field)과 같다. 이는 가장 고독한 생명 멈춤의 순간에 잠재태의 리얼리티를 정박함으로써 경박한 제스처를 따돌리며 고요 속 동요의 사색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