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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영속

기간 : 2021. 5. 4. ~2021. 9. 5.
관람료 : 무료
장소 : 화순군립석봉미술관 제1, 2전시실
출품작가 : 강민규, 김우진

작품수

제1전시실 : 10점(설치미디어)
제2전시실 : 7점(조각)

기획의도

생명(生命 / Life)의 사전적인 의미로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물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 표현되며, 과학적 정의는 생물 문서에 생물은 비생물(非生物:무생물)에 대응되는 말로 자연계를 생물계와 무생물계로 나누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류에서 비롯되지만 바이러스의 발견과 그 밖의 사실로 미루어볼 때, 생물과 무생물과의 경계는 처음에 생각하였던 만큼 간단한 것이 아님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아울러 생물이 지니고 있는 생명이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가지각색의 해석이 내려지고 있다. 생명에 대한 개념을 엄밀히 정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에 있다.

인간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기를 쓰고 투자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생명이라는 것은 건드리면 깨지는 유리알과 같이 약하며 불행하고 애석하게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기에 언젠가는 생명이 끝나고 죽음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어차피 죽을 건데 생명은 왜 있는 거지?"라는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 사후세계, 더 나아가 종교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생물학적으로 보면 사실 죽음이라는 것은 전체 종으로 볼 때는 종의 생존에 유리하여 필수불가결이라고 볼 수 있다.

화순군립석봉미술관 기획전‘생명의 영속’展은 생명의 영원함을 추구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누군가는 꿈을 꾸는, 혹은 꿈꾸지 않는 절대 욕망의 ‘영원한 생명’은 예술가 내면의 사상에 의해 생명의 영원함을 표현한다.

강민규 작가는 멸종에 처해진 동물을 대상으로 작가 내면의 사상과 접목시켜 ‘빛’이란 소재를 가지고 형상을 나타낸다. 인류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4원소 중 그 외에 등장하는 속성 가운데 메이저 한 속성으로 ‘빛’은 상위 원소로 묘사되기도 한다. 엄연히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는 이 ‘빛’은 인류 역사에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인간의 신념에 의한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빛’은 신, 천사, 성직자 등 성스러움으로 묘사되며 창조, 행운, 정화, 치료 등 신의 영역에서 성역 시 되고 있다. 그 빛과는 떨어질 수 없는 게 바로 어둠이다. 어둠 역시 다양한 의미로 표현이 된다. 빛과는 반대인 죽음, 타락 등 다양한 의미로 인지되며,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그 의미는 부각되었다. 하지만 두려움, 공포 등의 의미만이 아닌 편안함, 쉼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빛과 어둠은 절대적인 공존의 존재이다. 강민규 작가의 작품 역시 어둠이 있기에 빛을 더욱 부각시켜 형상을 나타내며 형상 속의 동물이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한다.

김우진 작가는 플라스틱을 활용한 리싸이클링(Recycling) 작품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더 강한 소재인 스테인레스(Stainless)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어렸을 때 사육사가 꿈이었던 김우진 작가는 다양한 동물들을 자신만의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하며 작가는 이상향(理想鄕) 즉 유토피아(Utopia)의 성격을 지니고자 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김우진 작가는 가장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니 그곳에 동물이 있었으며, 동물을 가장 좋아하기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동물이다. 이러한 동물은 육식동물 초식동물 등 먹이사슬 관계의 동물을 제작하였지만, 작품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이는 유토피아(Utopuia)를 존속하기 위한 작가의 마음속 한편에 자리 잡은 욕망으로 보며,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공간에서 함께 영원한 삶을 지속시키고자 하는 작가의 내면이 자리 잡고 있다.

화순군립석봉미술관 기획전 ‘생명의 영속’展에 참여한 두 명의 작가는 각자가 추구하는 생명의 영원함을 ‘무언가를 지키고 싶은, 혹은 누군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전시를 관람하는 대중들은 전시작품을 통해 그냥 스쳐지나갔던 생명에 대해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사유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전시내용

석봉미술관 1층‘제1 전시실’에서는 코뿔소, 흰수염 돌고래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광섬유를 이용해 빛으로 형상을 구현한 강민규 작가의 설치미디어 작품이 전시되고, 2층‘제2 전시실’과 ‘2층 홀’에서는 스테인레스를 활용하여 사슴, 말 등 동물들의 형상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한 김우진 작가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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