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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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방

기간 : 2023. 8. 10. ~2023. 10. 1.
관람료 :
장소 :
출품작가 : 김원용, 윤민섭

작품수

제1전시실 : 11점(조각)
제2전시실 : 1점(설치)
최상준전시실 : 3점(설치)

기획의도

인간은 새롭거나 신기한 자극에 노출되면 그 자극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동기 즉, 호기심이 발생하는데 이는 어떤 대상에 대해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 간의 지식 차이 때문에 기인한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시도이다.

‘창작은 호기심으로부터 나온다.’ 호기심은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촉진하며 내재적인 만족과 성취를 이루게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심리적 특성으로 받아들여진다. 예술가의 작품은 작가의 이념, 사상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형태가 있는 물질, 감정 등을 표현한 것으로 형태가 없는 무언가가 어떠한 형태로 구축되었을 때, 그것은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개인의 결과물인 예술작품이 된다. 그 시도는 예술을 하는 작가에게 있어 창작물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표현하지는 않아도 누구나 호기심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라는 방안에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 새로운 사물을 바라보며 누구도 접근하지 않는 무엇을 찾아내고 이끌어 내는, 작가들의 호기심의 방에서 자신만의 호기심의 방을 구축해 보았으면 한다.

전시내용

제1전시실(김원용) :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기억과 사건 속에서 갈등하고 동요한다. 그 순간의 갈등과 망설임들은 기억의 파편이 되어 오랜 시간 나의 삶과 함께하며 나의 인생을 만들어 주고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어 주었다. 순간의 아픔, 즐거움, 쾌락, 눈물로 아파하던 그 순간, 순간의 기억과 잔상들은 지나간 시간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 이 순간도 나의 삶 속에서 현실이 되어 다가오곤 한다.
‘채집된 기억'의 작품 연작들은 종이를 찢고, 선물을 포장하고 있는 종이를 찢어 벗기는 과정에서 발상이 시작 되었다. 찢어 벗기고 그 안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바램의 순간들 그리고, 종이를 찢고 사진을 찢음으로 지나간 시간을 잊고 버리려는 결단의 순간들, 그 순간들은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닌 찢어냄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작의 이미지들은 기억의 파편들이며 A4용지에 긁적인 낙서일수도 프린트했던 사진 이미지일 수도 있다. 찢겨지고, 구겨지고, 버려지는 종이처럼 우리는 기억되어지는 것과 잊혀지고 버려지는 것들의 사이에서 언제나 망설이고 다시 결단한다.
찢는 순간, 우리는 지나간 것들을 잊으며 새로운 시작과 다음 시간을 꿈꾼다.

제2·최상준전시실(윤민섭) : 어렸을 적, 2D 애니메이션 영화 속에 실사의 인물이 등장하고, 또 반대로 실사 영화에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가 들어가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서로 다른 차원, 다른 세계 안으로 자유로이 넘나든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가 실존하는 세계인지 의문을 가지고 세상을 관찰한다. 장자의 호접몽에서 꿈속 나비와 실존의 내가 나인지 질문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의심하고 또 다른 공간, 차원을 상상한다.
작가는 작은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린 세상을 현실의 공간으로 옮겨 오고자 한다. 종이 속 세상의 드로잉들은 아무런 제약 없이 크기를 줄이기도, 키우기도 하며 본래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주체가 된다. 작가는 검정색 막대를 자르고, 구부리며 접합하여 그 재료를 매개로 종이 속 자유로운 오브제를 가지고 작가만의 이상한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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